새로 산 A36 갤럭시, 케이스는 뭘로 할까 고민하다 ‘어차피 소모품인데’ 싶어 가장 저렴한 걸로 주문하셨나요? 그런데 며칠 쓰지도 않았는데 케이스가 누렇게 변하고, 버튼은 뻑뻑하고, 결정적으로 한번 떨어뜨렸는데 액정이 ‘쨍’하고 나가버렸다고요? 이게 바로 ‘싼 게 비지떡’이라는 말을 실감하는 순간입니다. 단돈 몇천 원 아끼려다 수십만 원의 수리비를 물게 되는 저가형 케이스의 함정, 제가 그 치명적인 단점 3가지를 낱낱이 파헤쳐 드립니다.
저가형 A36 갤럭시 케이스, 피해야 할 이유 3가지
- 있으나 마나 한 보호력, 수리비 폭탄의 주범이 됩니다.
- 한 달도 못 가는 내구성, 눈 뜨고 못 볼 황변과 변색이 찾아옵니다.
- 총체적 난국인 마감, 무선 충전부터 버튼감까지 최악의 사용감을 선사합니다.
내 폰은 내가 지킨다? 저가형 케이스의 배신
스마트폰 케이스의 가장 본질적인 기능은 바로 ‘보호력’입니다. 하지만 가격만 앞세운 저가형 A36 갤럭시 케이스는 이 본질적인 기능을 제대로 수행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소중한 내 스마트폰을 지키기 위해 샀는데, 오히려 파손의 위험을 높이는 아이러니한 상황이 발생하는 것이죠.
충격 흡수? 이름만 그럴싸한 기능
대부분의 저가형 젤리 케이스나 하드 케이스는 충격 흡수에 취약한 저급 TPU(열가소성 폴리우레탄)나 얇은 PC(폴리카보네이트) 소재로 만들어집니다. 이런 케이스는 일상적인 스크래치는 막아줄지 몰라도, 아스팔트나 보도블록 위로 낙하했을 때의 충격은 거의 흡수하지 못합니다. 이름만 범퍼 케이스일 뿐, 충격 방지 기능이 현저히 떨어지는 셈이죠. 반면, 슈피겐이나 링케 같은 브랜드 케이스는 내부 모서리에 에어쿠션을 적용하거나 밀리터리 등급의 낙하 테스트를 통과하는 등 충격 흡수 설계를 통해 파손 위험을 크게 줄여줍니다.
카메라와 액정, 가장 비싼 부품이 무방비 상태
갤럭시 A36 (SM-A366N)의 수리비 중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것은 단연 액정과 카메라입니다. 하지만 저가형 케이스는 원가 절감을 위해 케이스의 테두리가 액정 화면이나 후면 카메라 렌즈보다 낮게 설계된 경우가 많습니다. 이 경우, 폰을 뒤집어 놓거나 떨어뜨렸을 때 액정이나 카메라 렌즈가 바닥에 직접 닿아 파손이나 스크래치로 이어질 확률이 매우 높습니다. 제대로 된 케이스라면, 화면과 렌즈를 안전하게 보호하기 위해 테두리를 미세하게 더 높게 설계하여 직접적인 충격을 방지합니다.
구분 | 저가형 케이스 | 고품질 케이스 |
---|---|---|
소재 | 저급 TPU, 얇은 PC | 충격 흡수 TPU, 견고한 PC |
충격 보호 설계 | 없거나 미흡함 | 에어쿠션, 모서리 보강 등 |
카메라/액정 보호 | 화면/렌즈보다 낮은 플랫 디자인 | 화면/렌즈보다 높은 입체 설계 |
새것의 설렘은 잠시, 곧 찾아오는 변색과 변형
큰맘 먹고 투명 케이스를 샀는데 한 달도 안 돼서 누렇게 변해버린 경험, 다들 한 번쯤 있으실 겁니다. 저가형 케이스는 보호력뿐만 아니라 내구성 면에서도 치명적인 단점을 드러냅니다. 처음의 깔끔한 모습은 온데간데없이 금세 낡고 지저분해져 스마트폰의 가치마저 떨어뜨리게 됩니다.
투명 케이스의 숙명? 피할 수 있는 황변 현상
투명 젤리 케이스의 고질병인 ‘황변 현상’은 자외선과 열에 의해 소재가 변질되면서 발생합니다. 저가형 제품일수록 이런 변색에 취약한 원료를 사용하기 때문에 변색 속도가 훨씬 빠릅니다. 처음에는 영롱했던 투명 케이스가 어느새 낡아 보이는 누런색으로 변해버리는 것이죠. 최근에는 고품질 TPU를 사용하거나 특수 코팅을 더해 변색 방지 기능을 강화한 제품들이 많이 출시되고 있습니다. 또한, 스마트폰과 케이스가 달라붙어 얼룩처럼 보이는 유막 현상을 방지하기 위해 케이스 안쪽에 미세한 도트 패턴을 적용하는 것도 좋은 케이스의 특징 중 하나입니다.
헐거워진 핏감, 미끄러운 그립감의 콜라보
저가형 실리콘 케이스나 젤리 케이스는 사용하다 보면 쉽게 늘어나 핏감이 헐거워집니다. 케이스와 기기 사이에 유격이 생겨 먼지가 쉽게 유입되고, 심한 경우 폰이 케이스에서 쑥 빠져버리는 불상사가 생길 수도 있습니다. 또한, 소재 자체의 마감 처리가 미흡하여 손에서 쉽게 미끄러지는 등 그립감이 좋지 않아 낙하 위험을 오히려 높이기도 합니다. 좋은 케이스는 기기와 완벽한 일체감을 자랑하며, 미끄럼 방지 처리를 통해 안정적인 그립감을 제공합니다.
디테일이 명품을 만든다, 저가형에 없는 디테일
케이스를 선택할 때 간과하기 쉬운 것이 바로 마감과 편의 기능의 완성도입니다. 저가형 케이스는 이런 디테일한 부분에서 아쉬움을 드러내며, 스마트폰 사용 경험의 질을 크게 떨어뜨립니다.
버튼은 안 눌리고, 충전은 안 되고
정밀하지 못한 홀 가공은 최악의 사용자 경험을 선사합니다. 충전 단자나 스피커 홀이 미세하게 맞지 않아 케이블 연결에 방해가 되거나 소리가 왜곡될 수 있습니다. 특히 버튼 부위의 마감이 조악하면 버튼감이 뻑뻑해져 힘을 줘서 눌러야 하는 불편함이 생깁니다. 또한, 불필요하게 두껍거나 특성이 고려되지 않은 소재는 무선 충전 효율을 떨어뜨리거나 인식을 방해하는 원인이 되기도 합니다. 맥세이프(Magsafe) 기능처럼 자력을 이용하는 액세서리와의 호환성은 기대하기 어렵습니다.
카드 수납과 거치대, 편리함인가 불편함인가
교통카드 등을 위한 카드 수납 공간은 이제 필수 기능이 되었습니다. 하지만 저가형 지갑 케이스나 다이어리 케이스는 카드 슬롯이 금방 늘어나 카드를 분실할 위험이 크고, 카드를 넣었을 때 교통카드 인식이 제대로 되지 않는 경우도 많습니다. 거치대 기능 역시 마찬가지입니다. 각도 조절이 어렵거나 조금만 힘을 줘도 쉽게 쓰러지는 등 제 기능을 못 하는 경우가 부지기수입니다. 핑거톡, 그립톡 같은 액세서리 부착을 고려한다면, 표면이 너무 미끄럽거나 코팅이 약한 저가형 케이스는 피하는 것이 좋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