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싼 와이퍼 올리기|올뉴투싼(TL) 오너 필독 정보



자동차를 처음 접하는 초보 운전자부터 능숙한 베테랑까지, 와이퍼 교체는 가장 기본적이면서도 필수적인 셀프 정비 항목 중 하나입니다. 하지만 올뉴투싼(TL) 오너라면 누구나 한 번쯤 당황스러운 경험을 하게 됩니다. 세차나 와이퍼 교체를 위해 무심코 와이퍼를 손으로 들어 올리려다 ‘툭’하고 본네트(보닛) 끝에 걸려 더 이상 올라가지 않는 상황을 마주하게 되기 때문입니다. 힘을 주다가는 소중한 내 차에 흠집만 남길 것 같아 이내 포기하고 맙니다. 이는 차량의 결함이 아니라, 공기 저항을 줄이고 디자인 완성도를 높이기 위해 설계된 ‘히든 와이퍼’ 구조 때문입니다. 이 글에서는 올뉴투싼(TL) 오너를 비롯한 모든 투싼 운전자들이 반드시 알아야 할, 본네트 간섭 없이 와이퍼를 안전하게 올리는 ‘서비스 모드’ 진입 방법과 그 활용법을 명확하고 알기 쉽게 설명해 드립니다.

왜 투싼 와이퍼는 그냥 손으로 들어 올려지지 않을까?

내 차의 와이퍼가 왜 다른 차들처럼 쉽게 들어 올려지지 않는지, 그 이유를 먼저 이해하면 앞으로의 차량 관리가 훨씬 쉬워집니다. 그 비밀은 바로 최근 출시되는 많은 차량에 적용되고 있는 ‘히든 와이퍼(Hidden Wiper)’ 디자인에 있습니다.



본네트 간섭을 막는 히든 와이퍼 디자인의 이해

히든 와이퍼는 말 그대로 와이퍼가 평소에 보이지 않도록 본네트의 끝부분 아래쪽에 숨겨져 있는 구조를 말합니다. 와이퍼가 외부에 노출되지 않기 때문에 다음과 같은 장점을 가집니다.



  • 공기역학 성능 향상: 고속 주행 시 공기 저항을 줄여 연비 개선과 풍절음 감소에 도움을 줍니다.
  • 미관 개선: 와이퍼가 보이지 않아 차량 전면부 디자인이 훨씬 깔끔하고 정돈된 느낌을 줍니다.
  • 와이퍼 보호: 외부 오염이나 직사광선으로부터 와이퍼 블레이드의 고무를 보호하여 수명을 늘리는 데 일부 기여합니다.

하지만 이러한 장점에는 한 가지 단점이 따릅니다. 와이퍼가 본네트 아래에 위치하기 때문에, 정지된 상태에서는 와이퍼 암을 들어 올릴 경우 본네트의 날카로운 모서리에 걸리게 되는 것입니다. 이를 모르고 억지로 힘을 가하면 와이퍼 암의 도장이 벗겨지거나 본네트에 깊은 흠집이 생길 수 있어 각별한 주의가 필요합니다.

올뉴투싼(TL) 와이퍼, 안전하게 올리는 정식 방법

제조사는 이러한 구조적 특징을 고려하여 사용자가 안전하게 와이퍼를 세우거나 교체할 수 있도록 ‘와이퍼 서비스 모드(또는 정비 모드)’라는 기능을 만들어 두었습니다. 아주 간단한 조작만으로 와이퍼를 유리창의 중앙으로 이동시켜, 본네트 간섭 없이 자유롭게 들어 올릴 수 있게 하는 기능입니다.



와이퍼 서비스 모드 진입을 위한 단계별 가이드

복잡한 도구나 기술 없이, 운전석에서 레버 조작만으로 단 10초 만에 와이퍼를 올릴 수 있습니다. 아래의 단계를 천천히 따라 해 보세요.

  1. 차량의 시동을 끕니다. (ACC나 ON 상태가 아닌, 완전히 OFF된 상태여야 합니다.)
  2. 시동을 끈 후 20초 이내에, 운전대의 오른쪽에 있는 와이퍼 조작 레버를 위쪽 ‘MIST’ 방향으로 2초 이상 길게 밀어 올린 상태를 유지합니다.
  3. 잠시 후, 와이퍼가 한두 번 움직인 뒤 앞 유리창의 중간 지점에서 수직에 가깝게 멈춰서는 것을 확인합니다.
  4. 이제 차량 밖으로 나와 와이퍼 암을 잡고 부드럽게 들어 올리면, 본네트의 아무런 간섭 없이 와이퍼를 완전히 세울 수 있습니다.

와이퍼를 원래 위치로 되돌리는 방법

와이퍼 교체나 세차 등 필요한 작업을 마쳤다면, 와이퍼를 다시 원위치 시켜야 합니다. 이 역시 매우 간단합니다.



  • 방법 1: 세워뒀던 와이퍼 암을 유리창에 다시 눕힌 후, 와이퍼 레버를 ‘MIST’나 ‘LOW’ 등 한 번만 작동시키면 와이퍼가 원래의 숨겨진 위치로 돌아갑니다.
  • 방법 2: 또는, 단순히 차량의 시동을 걸기만 해도 와이퍼는 자동으로 원위치로 복귀합니다.

와이퍼를 세워두어야 하는 필수적인 상황들

와이퍼 서비스 모드는 단순히 와이퍼를 교체할 때만 사용하는 기능이 아닙니다. 알아두면 다양한 상황에서 유용하게 활용할 수 있는 꿀팁입니다.

셀프 와이퍼 교체를 위한 필수 준비 과정

가장 대표적인 활용 사례입니다. 서비스 모드를 통해 와이퍼를 세우면, 누구나 손쉽게 와이퍼 블레이드를 교체할 수 있는 공간이 확보됩니다. 참고로 올뉴투싼(TL)의 순정 와이퍼 사이즈는 다음과 같습니다.

위치사이즈 (mm)사이즈 (인치)
운전석650mm26인치
조수석400mm16인치

겨울철 성에 및 결빙으로부터 와이퍼를 보호하는 방법

추운 겨울밤, 눈이나 비가 내린 후 기온이 급격히 떨어지면 와이퍼가 앞 유리에 그대로 얼어붙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때 무리하게 와이퍼를 작동시키면 와이퍼 블레이드의 고무가 찢어지거나, 심하면 와이퍼 모터에 과부하가 걸려 고장을 일으킬 수 있습니다. 저녁에 주차 후 와이퍼를 서비스 모드로 세워두면 이러한 결빙을 방지하여 다음 날 아침 안전 운전에 큰 도움이 됩니다.



자동 세차 시 와이퍼 파손을 방지하는 꿀팁

자동 세차기의 강력한 회전 브러시는 간혹 와이퍼를 파손시키는 원인이 되기도 합니다. 특히 와이퍼의 상태가 좋지 않거나 제대로 밀착되어 있지 않은 경우, 브러시에 걸려 와이퍼 암이 휘거나 블레이드가 뜯겨 나갈 수 있습니다. 세차 전 와이퍼를 세워두는 것만으로도 이러한 불상사를 예방할 수 있습니다.

올뉴투싼(TL) 외 다른 투싼 모델 와이퍼 올리는 법

투싼은 여러 세대에 걸쳐 출시된 만큼, 모델별로 와이퍼 구조에 약간의 차이가 있습니다.

  • 신형 투싼(NX4) 및 더 뉴 투싼의 경우: 가장 최신 모델인 4세대 투싼(NX4)과 그 페이스리프트 모델 역시 히든 와이퍼 구조를 가지고 있습니다. 와이퍼를 올리는 방법은 올뉴투싼(TL)과 완전히 동일합니다. (시동 OFF → 20초 내 MIST 레버 2초 이상)
  • 구형 투싼(IX)의 경우: 2세대 모델인 투싼 IX는 히든 와이퍼가 적용되지 않은 일반적인 구조입니다. 따라서 별도의 서비스 모드 없이 언제든지 손으로 와이퍼를 직접 들어 올릴 수 있습니다.

투싼 와이퍼 올리기는 결코 어려운 작업이 아닙니다. ‘서비스 모드’라는 간단한 기능 하나만 기억하면, 내 차에 흠집을 낼 걱정 없이 안전하고 편리하게 와이퍼를 관리할 수 있습니다. 오늘 알려드린 방법을 꼭 숙지하여 장마철과 겨울철 대비는 물론, 평상시 차량 관리에도 유용하게 활용하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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