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휴가의 하이라이트, 바로 시원한 물놀이입니다. 뜨거운 태양 아래 바다, 수영장, 워터파크에서 즐거운 시간을 보내다 보면 자외선 차단에 소홀해지기 쉽습니다. 하지만 물과 땀에 강한 전용 선크림을 사용하지 않으면, 강렬한 자외선에 피부가 그대로 노출되어 화상을 입거나 기미, 주근깨 등 색소 침착이 생길 수 있습니다. 특히 물놀이 중에는 수시로 덧발라야 하므로, 간편하게 휴대하며 손에 묻히지 않고 사용할 수 있는 선스틱 타입 제품이 큰 인기를 끌고 있습니다.
이 글에서는 물놀이 선크림의 필요성, 즉 ‘니얼지(needs)’를 정확히 파악하고, 수많은 제품 중에서 내 피부를 완벽하게 보호해 줄 최고의 선스틱을 고르는 5가지 기준을 제시합니다. 또한, 선택한 선스틱의 자외선 차단 효과를 200% 끌어올리는 올바른 사용법과 클렌징 방법까지 자세히 알아보겠습니다.
물놀이 선크림, 왜 반드시 전용 제품을 사용해야 할까?
평소에 사용하던 데일리 선크림을 물놀이할 때 그대로 사용해도 괜찮을까요? 정답은 ‘아니오’입니다. 물놀이라는 특수한 환경에서는 자외선 차단 기능이 물과 땀에 의해 쉽게 약화되기 때문에, 반드시 ‘워터프루프’ 기능이 검증된 전용 제품을 사용해야 합니다.
일반 선크림과 워터프루프 선크림의 핵심 차이점 알아보기
워터프루프 선크림은 피부에 얇은 방수 막을 형성하여 물이나 땀에 자외선 차단 성분이 씻겨 나가는 것을 막아주는 제품을 말합니다. 국내에서는 이 기능을 ‘내수성’과 ‘지속내수성’ 두 가지 등급으로 나누어 표시합니다.
- 내수성 (Water Resistant): 물에 들어갔다 나와도 자외선 차단 지수(SPF)가 50% 이상 유지되는 제품을 의미합니다. 가벼운 생활 방수 수준으로 볼 수 있습니다.
- 지속내수성 (Very Water Resistant): 내수성보다 한 단계 높은 등급으로, 물속에서도 더 오랫동안 차단 효과를 유지하는 강력한 워터프루프 기능을 의미합니다. 장시간의 물놀이나 서핑, 스쿠버다이빙과 같이 격렬한 수상 스포츠를 즐길 계획이라면 반드시 ‘지속내수성’ 기능이 표시된 제품을 선택해야 합니다.
물과 땀에 쉽게 지워지지 않는 선스틱의 장점 확인하기
물놀이 환경에서 선스틱이 특히 유용한 이유는 다음과 같습니다.
- 휴대성: 작고 가벼워 주머니나 작은 가방에 쏙 들어가므로 언제 어디서든 간편하게 휴대할 수 있습니다.
- 간편한 사용: 뚜껑을 열고 슥슥 바르기만 하면 되므로 손에 내용물을 묻힐 필요가 없어 위생적입니다. 물 밖으로 잠시 나왔을 때 젖은 손으로도 쉽게 덧바를 수 있습니다.
- 강력한 밀착력: 고체의 밤(Balm) 타입 제형이 피부에 직접 발리면서 얇고 균일한 막을 형성하여 크림이나 로션 타입보다 피부 밀착력이 우수합니다. 이는 물과 땀에 대한 저항력을 높여줍니다.
최고의 물놀이용 선스틱을 고르는 5가지 기준
수많은 워터프루프 선스틱 중에서 어떤 제품을 선택해야 후회하지 않을까요? 아래 5가지 기준을 꼼꼼히 확인하면 실패 없는 선택을 할 수 있습니다.
기준 1: 강력한 자외선 차단 지수(SPF, PA) 확인하기
물놀이를 할 때는 장시간 야외에서 강한 햇볕에 노출되므로, 최고 등급의 자외선 차단 지수를 갖춘 제품을 선택하는 것이 기본입니다.
- SPF (Sun Protection Factor): 피부 화상과 노화의 주범인 자외선 B(UVB)를 차단하는 지수입니다. 숫자가 높을수록 차단 효과가 오래 지속됩니다. 야외 활동 시에는 SPF 50+ 제품을 선택하는 것이 안전합니다.
- PA (Protection grade of UVA): 피부 깊숙이 침투하여 기미, 주근깨, 주름을 유발하는 자외선 A(UVA)를 차단하는 지수입니다. ‘+’ 개수가 많을수록 차단력이 강하며, PA++++ 등급이 가장 높은 차단력을 의미합니다.
기준 2: ‘지속내수성’ 기능으로 차단 효과 유지하기
앞서 설명했듯이, 장시간의 물놀이를 위해서는 단순 ‘내수성’이 아닌 ‘지속내수성’ 기능이 필수적입니다. 제품 패키지나 상세 설명에 ‘지속내수성’ 문구가 명확하게 표기되어 있는지 반드시 확인해야 합니다. 이 작은 차이가 물속에서 당신의 피부를 보호하는 능력의 큰 차이를 만듭니다.
기준 3: 피부 타입을 고려한 성분 꼼꼼히 따져보기
자외선 차단 성분은 크게 유기자차와 무기자차로 나뉩니다. 두 방식의 특징을 이해하고 자신의 피부 타입에 맞는 것을 선택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구분 | 무기자차 (물리적 자외선 차단제) | 유기자차 (화학적 자외선 차단제) |
원리 | 피부 표면에 물리적 막을 형성해 자외선을 튕겨냄 | 자외선을 흡수해 열에너지로 변환시킨 후 소멸시킴 |
주요 성분 | 티타늄디옥사이드, 징크옥사이드 | 옥시벤존, 아보벤존, 옥티노세이트 등 |
장점 | 피부 자극이 적어 민감성 피부나 아이용으로 적합 | 백탁 현상이 거의 없고 발림성이 부드러움 |
단점 | 다소 뻑뻑하고 하얗게 뜨는 백탁 현상이 있을 수 있음 | 간혹 눈시림이나 피부 트러블을 유발할 수 있음 |
피부가 민감하거나 아이와 함께 사용할 온가족용 선스틱을 찾는다면, 피부 자극이 적은 무기자차 또는 무기자차와 유기자차의 장점을 결합한 혼합자차 제품을 선택하는 것이 좋습니다.
기준 4: 끈적임 없이 산뜻한 사용감 선택하기
아무리 기능이 좋아도 끈적이고 번들거리는 사용감은 불쾌감을 줍니다. 특히 선스틱은 여러 번 덧발라야 하므로 산뜻한 마무리감이 매우 중요합니다. 피지 조절 기능이 있어 보송하게 마무리되거나, 쿨링 성분이 함유되어 바를 때 시원함을 주는 제품을 선택하면 더욱 쾌적하게 사용할 수 있습니다.
기준 5: 해양 생태계를 생각하는 ‘리프 세이프’ 제품 선택하기
최근에는 환경 보호에 대한 인식이 높아지면서 ‘리프 세이프(Reef Safe)’ 선크림이 주목받고 있습니다. 이는 바다 산호초의 백화 현상을 유발하여 해양 생태계를 파괴하는 것으로 알려진 옥시벤존, 옥티노세이트와 같은 특정 성분을 배제한 제품을 의미합니다. 특히 바다에서 서핑이나 스쿠버다이빙을 즐길 계획이라면, 아름다운 바다를 지키기 위해 리프 세이프 제품을 선택하는 것을 적극적으로 권장합니다.
물놀이 선스틱, 효과를 200% 높이는 올바른 사용법
최고의 선스틱을 골랐다면, 이제는 올바르게 사용하여 그 효과를 최대한으로 끌어올릴 차례입니다.
외출 전 바르는 시간과 적절한 양 알아보기
자외선 차단제가 피부에 흡수되어 제 기능을 발휘하기까지는 시간이 필요합니다. 따라서 물놀이를 하러 나가기 최소 20~30분 전에 미리 발라주는 것이 좋습니다. 선스틱을 사용할 때는 얼굴이나 몸에 2~3회 정도 꼼꼼하게 왕복하여 충분한 양이 도포되도록 해야 합니다. 특히 광대, 콧등, 어깨, 귀처럼 돌출되어 햇볕에 타기 쉬운 부위는 더욱 신경 써서 발라야 합니다.
물놀이 중 덧바르는 주기와 방법 숙지하기
아무리 강력한 워터프루프 제품이라도 시간이 지나거나 타월로 몸을 닦는 과정에서 지워질 수 있습니다. 자외선 차단 효과를 완벽하게 유지하기 위해서는 최소 2시간에 한 번씩 덧발라주는 것이 원칙입니다. 물 밖으로 나왔을 때는 물기를 가볍게 제거한 후 바로 덧발라주는 습관을 들이는 것이 중요합니다.
물놀이 후 완벽한 클렌징으로 피부 보호하기
워터프루프 선크림은 피부에 강력하게 밀착되어 있기 때문에 일반 비누나 클렌징 폼만으로는 깨끗하게 지워지지 않을 수 있습니다. 잔여물이 모공을 막아 트러블을 유발할 수 있으므로, 물놀이 후에는 반드시 꼼꼼한 이중 세안이 필요합니다.
- 1차 세안: 클렌징 오일이나 클렌징 워터, 클렌징 티슈 등을 사용하여 피부 표면의 선크림과 노폐물을 부드럽게 녹여내듯 닦아냅니다.
- 2차 세안: 클렌징 폼으로 거품을 충분히 내어 미처 닦이지 않은 잔여물을 한 번 더 깨끗하게 씻어냅니다.
즐거운 물놀이의 추억이 피부에 얼룩으로 남지 않도록, 이제부터는 똑똑하게 워터프루프 선스틱을 선택하고 올바르게 사용하는 습관을 만들어 보시길 바랍니다. 당신의 현명한 선택이 올여름, 건강하고 아름다운 피부를 지켜줄 것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