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염증상 헬리컷, 제균 치료 성공 후에도 재발하는 이유 4가지



헬리코박터 파일로리 제균 치료에 성공했는데도 불구하고 지긋지긋한 위염증상이 왜 다시 나타나는 걸까요? 속쓰림, 소화불량, 명치 통증으로 고생하며 ‘이제 끝났다’고 생각했는데, 재발한 위염증상에 밤잠 설치고 계신가요? 며칠 전까지만 해도 편안했던 속이 다시 더부룩하고 아파오니, 혹시 치료가 잘못된 것은 아닌지, 아니면 더 큰 병으로 진행되는 것은 아닌지 덜컥 겁이 나기도 합니다. 분명 요소호기검사(UBT) 결과 ‘성공’ 판정을 받았는데도 말이죠. 이처럼 많은 분들이 제균 치료 성공 후에도 재발하는 위염증상 때문에 좌절감을 느끼고 있습니다. 저 또한 바로 몇 달 전까지 비슷한 경험을 했기에 그 답답한 마음을 누구보다 잘 압니다. 하지만 이제 걱정하지 마세요. 그 원인을 정확히 알고 나면 재발의 고리를 끊고 건강한 위를 되찾을 수 있습니다.

위염증상 헬리컷, 제균 성공 후 재발하는 이유 핵심 요약

  • 완전히 박멸되지 않고 숨어있던 균이 다시 활동을 시작하는 ‘재활성화’가 재발의 주된 원인입니다.
  • 제균에 성공했더라도 가족이나 주변 사람으로부터 새로운 균에 감염되는 ‘재감염’이 일어날 수 있습니다.
  • 헬리코박터균이 사라졌어도 이미 손상된 위 점막이 회복되지 않았거나, 잘못된 생활 습관으로 인해 위염이 지속될 수 있습니다.

헬리코박터 제균, 끝이 아닌 새로운 시작

많은 분들이 헬리코박터 파일로리 제균 치료를 ‘위염과의 전쟁’의 끝이라고 생각합니다. 1차, 2차, 심지어 3차 제균까지 힘겹게 항생제 부작용을 견뎌내며 치료에 성공하면, 이제 위염 증상에서 해방될 것이라 기대하죠. 하지만 제균 성공은 완치가 아닌, 위 건강 관리의 새로운 시작점일 뿐입니다. 헬리코박터균은 세계보건기구(WHO)가 지정한 1급 발암 물질로, 위염뿐만 아니라 위궤양, 십이지장궤양, 더 나아가 위암의 주요 원인으로 꼽힙니다. 따라서 제균 치료는 위암이라는 최악의 상황을 막기 위한 중요한 예방 조치입니다. 하지만 제균 후에도 위염 증상이 재발하는 경우가 드물지 않은데, 그 이유는 크게 네 가지로 나누어 볼 수 있습니다.



숨어있던 균의 역습, 재활성화

제균 치료 성공 후 재발의 가장 흔한 원인은 ‘재활성화’입니다. 이는 제균 치료 과정에서 헬리코박터균이 완전히 사라지지 않고, 활동을 멈춘 채 위 점막 깊숙한 곳에 숨어 있다가 다시 증식하는 것을 의미합니다. 요소호기검사(UBT)나 위내시경 조직검사로는 활동 중인 균만 확인할 수 있기 때문에, 숨어있는 균까지는 찾아내기 어렵습니다. 특히 1차 제균 성공률은 약 70~80% 수준으로, 약을 잘 복용했더라도 항생제 내성 등의 이유로 치료에 실패하거나 일부 균이 살아남을 수 있습니다. 이렇게 살아남은 균들은 우리 몸의 면역력이 떨어지거나 스트레스를 받는 등 환경이 조성되면 언제든지 다시 활동을 시작하여 위염 증상을 유발할 수 있습니다. 일반적으로 제균 후 1년 이내에 재발했다면 재감염보다는 재활성화일 가능성이 높습니다.



나도 모르게 다시 감염된다, 재감염

제균 치료에 완벽하게 성공했더라도 안심하기는 이릅니다. 헬리코박터균은 사람 간 전염이 가능한 세균이기 때문입니다. 주로 침이나 분변-구강 경로를 통해 전파되는데, 가족 내 감염이 가장 흔한 경로로 알려져 있습니다. 특히 한국의 식문화 특성상 찌개나 반찬을 같은 그릇에 놓고 먹는 경우가 많아 가족 간 전염에 취약합니다. 술잔을 돌리는 문화나 아이에게 음식을 씹어서 먹이는 습관 또한 감염의 위험을 높입니다. 부부 중 한 명이 감염된 경우 다른 배우자의 감염률도 높아지므로, 본인이 제균 치료를 성공적으로 마쳤다 하더라도 배우자나 다른 가족 구성원이 보균자라면 언제든 다시 감염될 수 있습니다. 이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개인 식기를 사용하고, 위생 관리를 철저히 하는 등 생활 습관 개선이 반드시 필요합니다.

감염 경로 예방을 위한 생활 수칙
가족 간 감염 (식기 공유, 찌개 같이 먹기 등) 개인 식기 사용, 음식 덜어 먹기 습관화
침을 통한 전파 (술잔 돌리기, 키스 등) 술잔 돌리지 않기, 개인 컵 사용
비위생적인 환경 식사 전후, 화장실 이용 후 손 씻기 생활화

균은 사라졌지만, 상처는 남았다

헬리코박터균을 성공적으로 제균했다고 해서 그동안 균이 유발했던 위 점막의 염증과 손상이 즉시 사라지는 것은 아닙니다. 제균 치료는 위염의 근본 원인 중 하나를 제거한 것일 뿐, 이미 진행된 만성 위염, 위축성 위염, 장상피화생과 같은 위 점막의 구조적 변화는 쉽게 회복되지 않을 수 있습니다. 특히 만성 위염이 오래되어 위 점막이 얇아지는 위축성 위염이나, 위 점막 세포가 소장이나 대장 점막 세포처럼 변하는 장상피화생 단계까지 진행되었다면, 제균 후에도 속쓰림, 소화불량, 복부 팽만감과 같은 위염 증상이 지속될 수 있습니다. 이러한 상태는 위암 발생 위험을 높이는 전암 병변으로 간주되므로, 제균 치료 성공 여부와 관계없이 정기적인 위내시경 검사를 통해 위 상태를 꾸준히 추적 관찰하는 것이 매우 중요합니다.



스스로 위를 망가뜨리는 습관

헬리코박터균 제균에 성공하고 위 점막도 건강한 상태라 하더라도, 잘못된 생활 습관이 개선되지 않으면 위염은 언제든 다시 찾아올 수 있습니다. 맵고 짠 음식, 기름진 음식, 밀가루, 인스턴트식품 등 위에 안 좋은 음식의 잦은 섭취는 위 점막을 직접적으로 자극하고 위산 과다 분비를 유발하여 염증을 일으킵니다. 잦은 음주와 흡연, 커피의 과다 섭취 역시 위 건강에 치명적입니다. 불규칙한 식사 시간, 과식, 야식 등은 위에 부담을 가중시키고 소화 기능을 떨어뜨려 소화불량, 명치 통증, 위산 역류 등을 악화시킬 수 있습니다. 또한, 만병의 근원인 스트레스는 위산 분비를 촉진하고 위 점막의 방어 체계를 약화시켜 스트레스성 위염의 직접적인 원인이 되기도 합니다. 따라서 제균 치료 후에도 건강한 식단 관리와 규칙적인 생활 습관을 유지하며 위를 편안하게 해주는 노력이 반드시 병행되어야 합니다.

위 건강을 위한 작은 실천

재발을 막고 건강한 위를 유지하기 위해서는 꾸준한 관리가 중요합니다. 위에 좋은 음식으로 알려진 양배추, 브로콜리, 마누카꿀 등을 꾸준히 섭취하는 것이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특히 양배추의 비타민 U 성분은 위 점막 보호와 재생에 효과적입니다. 또한, 프로바이오틱스나 유산균을 섭취하여 장 건강과 면역력을 함께 관리하는 것도 위 건강에 긍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습니다. 최근에는 위 점막을 보호하고 헬리코박터균 증식을 억제하는 데 도움을 줄 수 있는 스페인감초추출물과 같은 성분이 주목받고 있습니다. 글라브리딘을 핵심 성분으로 하는 스페인감초추출물은 위 점막 보호 및 위 건강 개선 기능성으로 식약처 인증을 받은 원료이기도 합니다. 테라퓨젠과 같은 건강기능식품 브랜드에서도 관련 제품을 찾아볼 수 있습니다. 하지만 이러한 위 영양제는 치료약이 아니므로, 소화기내과 전문의와 상담하여 본인에게 맞는 제품을 선택하고, 복용법과 섭취 방법을 정확히 따르는 것이 중요합니다. 건강검진 시 위내시경 검사를 정기적으로 받고, 위암 가족력이 있다면 더욱 적극적으로 관리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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