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 오는 날 운전하는데 와이퍼에서 ‘드드득’, ‘뿌드득’ 하는 소리가 나면 정말 신경 쓰이죠? 멋진 팰리세이드에 어울리지 않는 소음 때문에 즐거운 드라이브를 망친 경험, 다들 한 번쯤 있으실 겁니다. 분명히 큰맘 먹고 새 와이퍼로 바꿨는데 며칠 만에 또 소리가 난다고요? 와이퍼를 또 바꿔야 하나 고민하셨다면 잠시 멈춰주세요. 사실 와이퍼 소음과 떨림의 90%는 와이퍼 자체의 문제가 아닐 가능성이 매우 높습니다. 이 글 하나로 지긋지긋한 와이퍼 소음과 완벽하게 작별하고, 팰리세이드 와이퍼 사이즈까지 확실하게 알아가세요.
팰리세이드 와이퍼 핵심 정보 3줄 요약
- 와이퍼 사이즈: 팰리세이드(LX2, LX3 페이스리프트 공통) 순정 와이퍼 사이즈는 운전석 650mm, 조수석 500mm, 후방(리어) 350mm 입니다.
- 소음의 진짜 원인: 와이퍼 소음, 떨림, 줄생김 현상의 90%는 낡은 와이퍼가 아닌 전면 유리에 낀 기름때 ‘유막’ 때문입니다.
- 해결 방법: 비싼 와이퍼를 계속 교체하기 전에, 먼저 ‘유막 제거’ 작업을 통해 근본적인 원인을 해결하는 것이 가장 효과적입니다.
내 차에 딱 맞는 팰리세이드 와이퍼 사이즈
팰리세이드 와이퍼 교체를 마음먹었다면 가장 먼저 정확한 규격을 알아야 합니다. 연식이나 등급(프레스티지, 캘리그래피)에 따라 와이퍼 길이가 다를까 봐 걱정할 필요 없습니다. 팰리세이드는 초기 모델인 LX2부터 현재의 팰리세이드 페이스리프트 모델(LX3)까지 모두 동일한 와이퍼 규격을 사용합니다.
구분 | 와이퍼 길이 (규격) |
---|---|
운전석 | 650mm (26인치) |
조수석 | 500mm (20인치) |
후방 와이퍼 (리어 와이퍼) | 350mm (14인치) |
마트나 온라인에서 구매할 때 위 표의 사이즈만 기억하면 실수 없이 구매할 수 있습니다. 현대 팰리세이드 차종을 선택하면 대부분 알아서 맞는 사이즈를 추천해주기도 하니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습니다.
와이퍼 소음의 90% 범인은 바로 ‘유막’
지긋지긋한 와이퍼 소음, 왜 생길까?
많은 분들이 와이퍼에서 ‘드드득’ 거리는 소음이나 떨림 현상이 발생하면 와이퍼 고무가 낡았다고 생각하고 와이퍼 블레이드부터 교체합니다. 물론 와이퍼 교체 주기가 지나 고무가 경화되면 소음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새 제품으로 바꾼 지 얼마 안 돼서 같은 증상이 반복된다면, 문제는 와이퍼가 아닌 전면 유리에 있습니다.
바로 ‘유막’ 때문입니다. 유막은 도로의 아스팔트 유분, 자동차 매연, 앞차에서 튄 워셔액의 왁스 성분, 나무 수액 등이 유리에 쌓여 만들어진 얇은 기름 막입니다. 눈에는 잘 보이지 않지만, 이 유막이 유리 표면을 울퉁불퉁하게 만들어 와이퍼가 부드럽게 움직이는 것을 방해합니다. 와이퍼 고무가 유막에 걸리면서 순간적으로 달라붙었다 떨어지는 과정을 반복하면서 ‘드드득’ 하는 소음과 와이퍼 떨림 현상이 발생하는 것입니다. 또한, 유막은 와이퍼가 지나간 자리에 물기가 그대로 남는 와이퍼 줄생김 현상의 주된 원인이기도 합니다.
와이퍼 교체 전 유막 제거가 먼저
따라서 와이퍼 소음을 잡는 가장 확실하고 첫 번째 단계는 바로 ‘유막 제거’입니다. 비싼 발수코팅 와이퍼나 실리콘 와이퍼로 교체해도 유막이 그대로 있다면 소음은 다시 발생할 확률이 높습니다. 오히려 깨끗한 유리 상태에서 저렴한 가성비 와이퍼를 사용하는 것이 훨씬 더 만족스러운 결과를 가져다줍니다.
유막 제거는 셀프로도 충분히 가능합니다. 시중에 판매되는 유막 제거제를 구입해 스펀지나 천에 묻혀 유리창을 꼼꼼하게 문질러주기만 하면 됩니다. 작업 후 물을 뿌렸을 때 물방울이 맺히지 않고 친수 상태로 넓게 퍼지면 유막이 깨끗하게 제거된 것입니다. 장마철 대비나 겨울철 관리를 위해 유막 제거 후 발수 코팅 작업을 해주면 더욱 선명한 시야 확보와 안전 운전에 도움이 됩니다.
팰리세이드 와이퍼 교체 방법과 추천 제품
초보자도 5분 만에 끝내는 셀프 교체
팰리세이드 와이퍼 교체 방법은 매우 간단해서 누구나 직접 할 수 있습니다. 블루핸즈나 공임나라에 가면 공임비가 추가되지만, 셀프 교체를 하면 와이퍼 가격만으로 해결할 수 있어 교체 비용을 크게 아낄 수 있습니다.
- 와이퍼 암(와이퍼대)을 수직으로 세워줍니다.
- 와이퍼 블레이드와 와이퍼 암이 연결된 부분의 고정 클립이나 버튼을 누릅니다.
- 클립을 누른 상태에서 와이퍼 블레이드를 아래 방향으로 밀어 분리합니다.
- 새 와이퍼를 분해의 역순으로, ‘딸깍’ 소리가 날 때까지 끼워줍니다.
- 조수석과 운전석 모두 같은 방법으로 교체하면 끝입니다.
와이퍼 암을 세울 때, 실수로 암이 넘어져 전면 유리를 가격하지 않도록 수건 등을 받쳐두는 것이 안전합니다.
어떤 와이퍼를 사야 할까? 종류별 특징
와이퍼는 종류가 매우 다양합니다. 현대모비스 순정 부품부터 다양한 애프터마켓 제품까지 선택의 폭이 넓습니다.
- 순정 와이퍼 (하이브리드 와이퍼): 팰리세이드에 기본으로 장착된 타입입니다. 관절이 있는 일반 와이퍼와 관절없는 와이퍼(플랫 와이퍼)의 장점을 합친 형태로, 밀착력이 우수하고 고속 주행 시 안정적입니다.
- 플랫 와이퍼 (관절없는 와이퍼): 일체형 구조로 공기 저항이 적고 유리 전체에 균일한 압력을 가해 깔끔하게 닦이는 것이 장점입니다. 디자인이 세련되어 많이 선호합니다.
- 실리콘 와이퍼 / 발수코팅 와이퍼: 와이퍼 작동만으로 유리 표면에 발수 코팅막을 형성해주는 기능성 제품입니다. 초기 비용은 비싸지만, 내구성이 좋고 발수 효과를 꾸준히 유지해줍니다.
보쉬(Bosch), 덴소(Denso), 불스원 등 유명 브랜드 제품은 우수한 성능을 보여주며, 온라인이나 대형 마트에서 쉽게 구할 수 있는 가성비 와이퍼 제품들도 많으니, 운전 환경과 예산에 맞춰 합리적인 제품을 선택하는 것을 추천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