픽시 자전거 업그레이드를 고민하다 보면 꼭 한 번은 마주치는 이름, 바로 ‘옴니움 크랭크’입니다. 그런데 막상 구매하려고 찾아보면 단종 소식에 좌절하고, 중고 매물만 뒤적이고 있진 않으신가요? 그러다 눈에 들어온 벨로시닷 크랭크, 과연 옴니움의 빈자리를 채워줄 수 있을지 고민이 깊어지실 겁니다. 성능, 가격, 구하기 힘든 옴니움이냐, 아니면 새로운 대안인 벨로시닷이냐, 이 고민 저만 했던 게 아니었더군요. 여러분의 고민을 한 번에 해결해 드리겠습니다.
옴니움 vs 벨로시닷 핵심 요약
- 스램 옴니움 크랭크는 압도적인 강성으로 ‘국민 크랭크’라 불렸지만, 단종되어 상태 좋은 중고품을 구하기 어렵습니다.
- 벨로시닷 크랭크는 옴니움의 훌륭한 대체품으로, 뛰어난 가성비와 신품 구매의 용이성이라는 장점을 가집니다.
- 최고의 성능과 상징성을 원한다면 옴니움, 합리적인 가격과 접근성을 중시한다면 벨로시닷이 현명한 선택입니다.
픽시 씬의 전설 옴니움 크랭크
스램(SRAM)의 트루바티브(Truvativ) 옴니움 크랭크는 한때 픽시, 즉 싱글기어 트랙 자전거 시장을 지배했던 부품입니다. 단순히 인기가 많았던 것을 넘어, 하나의 기준점이자 상징과도 같았습니다. 왜 그토록 많은 라이더들이 옴니움에 열광했을까요?
압도적인 강성과 힘 전달력
옴니움 크랭크의 가장 큰 장점은 바로 ‘강성’입니다. 7050 알루미늄 합금으로 만들어진 두툼한 크랭크암은 라이더가 페달을 밟는 힘을 손실 없이 그대로 체인링으로 전달합니다. 순간적인 폭발력이 중요한 트랙 자전거에서 이 힘 전달력은 기록과 직결됩니다. 또한, 일체형 GXP 외장 비비(BB) 시스템을 사용하여 페달링 시 발생하는 크랭크의 뒤틀림을 최소화하고 구름성을 높여줍니다. 스기노 75나 로터(Rotor)와 같은 최상급 크랭크들과 비교될 정도의 성능을 보여주었죠.
BCD 144 표준과 뛰어난 호환성
옴니움은 트랙 자전거의 표준 규격인 BCD 144 사이즈를 채택했습니다. 덕분에 스기노 젠(Sugino Zen), 듀라에이스(Dura-Ace) 등 다양한 고성능 체인링으로의 업그레이드가 자유로웠습니다. 165mm와 170mm 등 다양한 암 길이 옵션은 라이더의 신체 조건과 주행 스타일에 맞춰 선택의 폭을 넓혀주었습니다. 이런 뛰어난 호환성은 입문자부터 전문가까지 모두를 만족시키는 요인이었습니다.
단종이라는 아쉬움
아쉽게도 옴니움 크랭크는 단종되어 더 이상 새 제품을 구할 수 없습니다. 현재는 번개장터와 같은 중고 장터를 통해서만 구매가 가능합니다. 중고 제품 구매 시에는 크랭크암의 나사산 손상 여부나 유격 발생 여부를 꼼꼼히 체크해야 합니다. 상태 좋은 매물은 여전히 높은 시세를 유지하고 있어, 구매 전 신중한 판단이 필요합니다.
새로운 강자 벨로시닷 크랭크
옴니움의 단종으로 생긴 공백을 채우며 등장한 여러 대체품 중, 벨로시닷(Velocidad)은 가장 주목받는 크랭크 중 하나입니다. 합리적인 가격과 준수한 성능으로 픽시 라이더들에게 새로운 선택지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가성비로 무장한 실력파
벨로시닷 크랭크의 가장 큰 매력은 ‘가성비’입니다. 옴니움 중고 가격과 비슷하거나 더 저렴한 비용으로 신품을 구매할 수 있다는 점은 엄청난 장점입니다. 옴니움과 마찬가지로 외장 비비 방식을 사용하여 높은 강성과 안정적인 힘 전달력을 보여주며, 입문자나 초보자가 업그레이드를 고려할 때 부담 없는 선택이 될 수 있습니다.
성능과 디자인
벨로시닷 역시 픽시 크랭크의 표준인 BCD 144 규격을 따르며, 디자인 또한 옴니움과 유사한 에어로 타입의 두툼한 크랭크암 형태를 가지고 있습니다. 무게 면에서는 옴니움보다 약간 무거울 수 있지만, 일반적인 라이딩 환경에서는 그 차이를 체감하기 어렵습니다. 미케 피스타(Miche Pista) 크랭크셋과 비교했을 때 강성 면에서 더 우수하다는 평가도 많습니다.
한눈에 보는 스펙 비교
| 구분 | 스램 옴니움 크랭크 | 벨로시닷 크랭크 |
|---|---|---|
| 재질 | 7050 시리즈 알루미늄 | 6061 시리즈 알루미늄 |
| 비비 타입 | GXP 외장 비비 | 외장 비비 (GXP 호환) |
| BCD | 144 | 144 |
| 암 길이 | 165mm, 167.5mm, 170mm 등 | 165mm, 170mm |
| 특징 | 압도적 강성, 상징성, 단종 | 뛰어난 가성비, 신품 구매 가능 |
| 구매 경로 | 중고 장터 (번개장터 등) | 온/오프라인 자전거 샵 |
자가 정비 및 관리 체크리스트
크랭크 교체나 정비는 자가 정비, 즉 셀프 정비로도 충분히 가능합니다. 하지만 올바른 공구 사용과 정확한 토크값 준수가 중요합니다.
필수 공구 및 주의사항
- 필요 공구: GXP 비비 툴, 8mm & 10mm 육각 렌치, 토크 렌치, 페달 렌치, 디그리서, 구리스
- 토크값 준수: 크랭크암 고정 볼트는 제조사가 권장하는 정확한 토크값으로 조여야 합니다. 너무 약하게 조이면 유격이나 소음의 원인이 되고, 너무 강하게 조이면 나사산이나 베어링이 손상될 수 있습니다.
- 분해 및 설치: 옴니움 크랭크는 논드라이브 사이드 암에 크랭크 분리 공구(Crank Puller) 역할을 하는 캡이 내장되어 있어 8mm, 10mm 렌치만으로도 분해가 가능합니다. 설치 시에는 비비와 나사산에 구리스를 충분히 도포하여 고착을 방지해야 합니다.
주기적인 관리와 문제 해결
주기적으로 크랭크와 체인링을 디그리서로 깨끗하게 닦아주고, 볼트의 조임 상태를 확인하는 것만으로도 좋은 컨디션을 오래 유지할 수 있습니다. 페달링 시 ‘뚝뚝’하는 소음이 발생한다면 비비 베어링의 수명이 다했거나, 페달 또는 크랭크의 결합 유격을 의심해 볼 수 있으니 정비 체크리스트를 만들어 점검하는 것이 좋습니다.
당신을 위한 최종 구매 가이드
결론적으로 두 크랭크 모두 훌륭한 제품입니다. 어떤 크랭크가 더 낫다고 단정하기보다는, 당신의 상황과 라이딩 스타일에 맞는 제품을 선택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이런 분께 옴니움 크랭크를 추천합니다
- 픽시 씬의 상징적인 부품을 사용하고 싶은 분
- 이미 검증된 최상급의 강성과 성능을 원하는 분
- 중고 제품의 위험을 감수하고서라도 최고의 부품을 찾는 전문가
이런 분께 벨로시닷 크랭크를 추천합니다
- 합리적인 가격으로 크랭크 업그레이드를 하고 싶은 입문자
- 중고 부품에 대한 걱정 없이 새 제품을 사용하고 싶은 분
- 성능과 가성비의 균형을 중요하게 생각하는 실속파 라이더
옴니움의 시대가 저물고 새로운 대안들이 떠오르는 지금, 벨로시닷은 매우 매력적인 선택지입니다. 당신의 자전거와 라이딩 스타일에 활력을 불어넣어 줄 최고의 크랭크를 선택하여 즐거운 라이딩을 즐기시길 바랍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