잇몸 내려앉음 영양제, 광고에 속지 않고 팩트만 보는 법 4가지



잇몸 내려앉음 영양제, 아직도 광고만 보고 고르시나요?

어느 날 거울을 봤는데 치아가 전보다 길어 보이는 것 같으신가요? 양치질만 하면 잇몸에서 피가 나고, 찬물을 마실 때마다 이가 시려서 깜짝 놀라시나요? ‘나이가 들어서 그런가’ 싶으면서도 덜컥 겁이 나 잇몸 내려앉음 영양제를 검색해보지만, 쏟아지는 광고와 후기들 속에서 어떤 것이 진짜인지 혼란스럽기만 합니다. “이거 하나면 잇몸 재생 끝!”, “치과 갈 필요 없어요!” 라는 말에 혹해서 구매했지만, 효과는 미미하고 돈만 날린 것 같은 허탈감. 바로 얼마 전까지의 제 이야기이기도 합니다. 하지만 딱 4가지 기준을 세우고 제품을 다시 보기 시작하자, 광고의 안개 속에서 진짜 ‘팩트’가 보이기 시작했습니다.

잇몸 영양제 선택, 핵심 요약 3줄

  • 잇몸 영양제는 치료 목적의 ‘일반의약품’과 예방 및 관리 목적의 ‘건강기능식품’으로 나뉩니다. 본인의 상태에 맞는 종류를 먼저 선택해야 합니다.
  • 콜라겐, 비타민C, 칼슘, 비타민D, 코엔자임 Q10 등 잇몸 조직과 잇몸뼈를 구성하고 염증을 막는 핵심 성분이 충분히 들어있는지 확인해야 합니다.
  • 각 성분들이 시너지를 낼 수 있도록 올바르게 배합되었는지, 불필요한 합성 첨가물은 없는지 성분표를 꼼꼼히 따져보는 것이 중요합니다.

의약품과 건강기능식품, 개념부터 바로잡기

잇몸 내려앉음 영양제를 알아볼 때 가장 먼저 구분해야 할 것이 있습니다. 바로 내가 사려는 제품이 ‘일반의약품’인지 ‘건강기능식품’인지 확인하는 것입니다. 두 가지는 목적과 성분, 그리고 법적 정의부터 완전히 다릅니다. 약국에서만 구매할 수 있는 인사돌이나 이가탄 같은 제품은 ‘일반의약품’으로 분류됩니다. 이들은 옥수수수염 추출물(베타시토스테롤), 리소짐, 상어연골 등의 성분을 이용해 가벼운 치은염이나 치주염의 증상을 완화하는 ‘치료 보조’ 목적을 가집니다. 즉, 이미 발생한 염증을 가라앉히는 소염 작용에 초점이 맞춰져 있습니다.



반면, 우리가 흔히 온라인이나 홈쇼핑에서 접하는 대부분의 잇몸 영양제는 ‘건강기능식품’입니다. 이는 질병의 직접적인 치료가 아닌, 잇몸 건강 유지와 기능성 원료를 통한 구강 건강 증진을 목적으로 합니다. 따라서 잇몸 퇴축이 더 심해지지 않도록 예방하고, 전반적인 잇몸 관리를 원하는 분들에게 적합합니다. 구매 전 제품 포장에 ‘건강기능식품’이라는 문구와 식약처 인증 마크가 있는지 반드시 확인해야 합니다.



광고에 가려진 진짜 핵심 성분 찾아내기

광고에서는 저마다 자사의 특별한 성분을 내세웁니다. 하지만 현란한 광고 문구에 속지 않으려면, 우리 잇몸에 실질적으로 도움이 되는 필수 성분들이 무엇인지 알아야 합니다. 잇몸 내려앉음(치은 퇴축)은 단순히 잇몸만의 문제가 아니라, 잇몸을 지지하는 잇몸뼈(치조골)가 녹아내리는 치주질환의 결과물이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영양제 선택 시 다음 성분들이 포함되어 있는지 확인하는 것이 좋습니다.

잇몸 조직의 기둥, 콜라겐과 비타민C

잇몸은 대부분 콜라겐이라는 단백질로 이루어진 결합 조직입니다. 콜라겐이 부족하면 잇몸의 탄력이 떨어지고 구조가 약해져 외부 자극에 쉽게 손상됩니다. 문제는 체내 콜라겐 합성을 위해서는 비타민C가 필수적이라는 점입니다. 아무리 좋은 콜라겐을 섭취해도 비타민C가 부족하면 밑 빠진 독에 물 붓기입니다. 따라서 저분자 피쉬 콜라겐과 비타민C가 함께 함유된 제품을 선택하는 것이 잇몸 재생과 건강 유지에 효과적입니다.



무너지는 잇몸뼈(치조골)를 지키는 어벤져스

잇몸이 내려앉는 근본적인 원인 중 하나는 치조골 흡수, 즉 잇몸뼈가 녹는 현상입니다. 이를 막기 위해서는 뼈 건강에 필수적인 영양소를 복합적으로 섭취해야 합니다.

성분 역할
칼슘 치조골을 구성하는 핵심 미네랄
비타민D 칼슘의 체내 흡수율을 높이는 필수 비타민
마그네슘 칼슘이 뼈에 잘 자리 잡도록 돕고 비타민D를 활성화
비타민K2 혈액 속 칼슘이 엉뚱한 곳에 쌓이지 않고 뼈로 가도록 길을 안내하는 역할

이 네 가지 성분은 함께 섭취했을 때 시너지 효과를 발휘하여 잇몸뼈 녹음 현상을 예방하고 튼튼한 기반을 다지는 데 도움을 줍니다.



염증 관리와 구강 환경 개선

잇몸 붓기, 잇몸 출혈, 구취 등은 모두 잇몸에 염증이 있다는 신호입니다. 강력한 항산화, 항염증 성분은 이러한 문제를 관리하는 데 도움을 줄 수 있습니다.

  • 코엔자임 Q10(CoQ10): 세포 에너지 생성을 돕고 활성산소로부터 잇몸 세포를 보호하는 강력한 항산화제입니다. 치주질환 환자의 잇몸 조직에서 CoQ10 농도가 낮다는 연구 결과도 있습니다.
  • 프로폴리스: 천연 항생제로 불리며 항염, 항균 작용이 뛰어납니다. 플라그 생성을 억제하고 잇몸 염증 완화에 도움을 줍니다.
  • 구강 유산균(프로바이오틱스): 입안의 유익균을 늘려 유해균이 자리 잡는 것을 막습니다. 이는 치석, 입냄새(구취)의 원인을 근본적으로 개선하여 건강한 구강 환경을 만드는 새로운 관리법으로 주목받고 있습니다.

함량과 배합의 함정을 피하는 법

좋은 성분을 확인했다면, 다음은 함량과 배합을 따져볼 차례입니다. 아무리 좋은 성분이라도 손톱만큼 들어있다면 효과를 기대하기 어렵습니다. 예를 들어, 콜라겐이 들어있다고 광고하지만 실제 함량은 100mg에 불과하다면 큰 의미가 없습니다. 제품 상세 설명이나 영양·기능 정보표를 통해 각 핵심 성분의 함량이 충분한지 확인해야 합니다.

또한 성분 간의 시너지를 고려한 배합인지도 중요합니다. 앞서 언급했듯 ‘칼슘+비타민D+마그네슘+비타민K2’ 조합이나 ‘콜라겐+비타민C’ 조합처럼 함께했을 때 효과가 배가 되는 구성을 선택하는 것이 현명합니다. 단순히 성분 가짓수만 많이 나열한 제품보다는 핵심 성분들이 시너지를 낼 수 있도록 과학적으로 배합된 제품이 훨씬 가성비 높은 선택입니다.



몸에 좋은 것만, 합성 첨가물 확인하기

마지막으로 확인해야 할 것은 의외로 많은 분들이 놓치는 부분입니다. 바로 불필요한 합성 첨가물의 유무입니다. 영양제를 알약이나 캡슐 형태로 만들 때, 생산 편의성을 높이고 맛과 향을 내기 위해 이산화규소, 스테아린산마그네슘, HPMC(히드록시프로필메틸셀룰로스), 합성향료, 감미료 등이 사용되곤 합니다. 이러한 성분들은 영양 효과와는 무관하며, 장기적으로 섭취했을 때 몸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알 수 없습니다.

물론 소량은 안전하다고 하지만, 매일 섭취하는 영양제인 만큼 굳이 불필요한 화학 성분까지 먹을 필요는 없습니다. 최근에는 이러한 합성 첨가물을 사용하지 않고 만든 제품들도 많이 출시되고 있으니, 원재료명 및 함량 부분을 꼼꼼히 살펴보고 불필요한 첨가물이 없는 제품을 선택하는 것이 좋습니다. 건강을 위해 챙겨 먹는 영양제인 만큼, 우리 몸에 꼭 필요한 성분만 담았는지 확인하는 습관이 중요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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