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0대가 넘어가면서부터 속쓰림, 소화불량이 부쩍 잦아지셨나요? 건강검진에서 ‘만성 위염’ 진단이라도 받으면 덜컥 겁부터 나기 마련입니다. 특히 ‘헬리코박터 파일로리균’이 발견되었다는 말을 들으면, 혹시 위암으로 발전하는 건 아닐까 하는 걱정에 밤잠 설치는 분들이 많으실 겁니다. 당장 제균 치료를 시작하자니 항생제 부작용이 두렵고, 그냥 내버려 두자니 찜찜한 이 상황, 도대체 어떻게 관리해야 할까요? 위염증상으로 고생하고 헬리코박터균 제균을 고민하는 당신을 위해, 근본적인 위 건강 관리법을 알려드립니다.
위 건강을 위한 핵심 요약
- 헬리코박터 파일로리균은 단순 위염을 넘어 위축성 위염, 장상피화생, 심하면 위암까지 유발할 수 있는 1급 발암 물질입니다.
- 항생제를 이용한 제균 치료 시, 내성 및 부작용으로 인한 실패를 줄이고 성공률을 높이기 위해 위 점막 보호와 균 증식 억제에 도움을 주는 영양소 섭취가 중요합니다.
- 40대 이상 위 건강 관리를 위해 스페인감초추출물, 양배추와 브로콜리, 그리고 프로바이오틱스 섭취는 선택이 아닌 필수입니다.
헬리코박터균, 왜 반드시 관리해야 할까
우리나라 성인 두 명 중 한 명은 감염되어 있을 정도로 흔한 헬리코박터 파일로리. 하지만 ‘다들 있다는데 괜찮겠지’ 하고 안일하게 생각해서는 안 됩니다. 세계보건기구(WHO)가 지정한 1급 발암 물질인 헬리코박터균은 우리 위 건강에 생각보다 훨씬 치명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습니다.
위염에서 위암까지, 위험 신호등
헬리코박터균에 감염되면 가장 먼저 위 점막에 염증이 생기는 위염이 발생합니다. 문제는 이것이 일시적인 증상으로 끝나지 않는다는 점입니다. 치료하지 않고 방치할 경우 만성 위염으로 이어지기 쉽고, 위 점막이 얇아지는 위축성 위염, 나아가 위 세포가 장 세포처럼 변하는 장상피화생으로 발전할 수 있습니다. 장상피화생은 위암의 전 단계로 분류될 만큼 위험한 상태이며, 위암 가족력이 있는 경우 그 위험성은 더욱 커집니다.
속쓰림, 명치 통증, 복부 팽만감, 잦은 트림, 구토감, 입냄새(구취) 등은 우리 몸이 보내는 위험 신호입니다. 이러한 위염증상이 반복된다면 소화기내과를 방문하여 정확한 진단을 받는 것이 중요합니다.
제균 치료, 성공과 실패의 갈림길
헬리코박터균 진단을 받으면 보통 1차 제균 치료로 항생제와 위산 억제제를 복용하게 됩니다. 하지만 항생제 부작용이나 내성 문제로 1차 제균 치료 실패를 겪는 경우가 적지 않습니다. 이 경우 더 강한 약으로 2차, 3차 제균 치료를 시도하게 되는데, 이 과정에서 우리 몸은 더욱 지치게 됩니다.
제균 치료 성공률을 높이고, 치료 후 재발 방지를 위해서는 단순히 제균약에만 의존할 것이 아니라, 헬리코박터균이 살기 어려운 위 환경을 만들고 약해진 위 점막을 보호하는 노력이 반드시 병행되어야 합니다. 이것이 바로 ‘헬리컷’ 관리의 핵심입니다.
위염증상 헬리컷, 약사가 추천하는 위 영양제 3가지
항생제 복용 기간 동안의 불편함을 줄이고 제균 성공률을 높이며, 장기적인 위 건강을 지키기 위해 꼭 챙겨야 할 영양 성분 3가지를 소개합니다. 실제 약사들도 위장 장애 상담 시 많이 추천하는 성분들입니다.
1. 스페인감초추출물 (글라브리딘)
감초는 예로부터 위를 편안하게 하는 약재로 널리 사용되었습니다. 특히 스페인감초추출물의 핵심 성분인 ‘글라브리딘’은 헬리코박터균의 증식을 억제하고 위 점막을 보호하는 데 탁월한 효능을 보인다는 연구 결과가 많습니다. 위산 과다를 조절하여 속쓰림이나 위산 역류, 역류성 식도염 증상 완화에도 도움을 줄 수 있습니다. 시중에는 ‘테라퓨젠’과 같이 스페인감초추출물을 주원료로 하는 건강기능식품들이 있으니, 복용법과 섭취 방법을 잘 확인하고 선택하는 것이 좋습니다.
2. 양배추 & 브로콜리 (비타민 U, 설포라판)
양배추와 브로콜리는 ‘위에 좋은 음식’의 대명사입니다. 양배추에 풍부한 비타민 U(MMSC)는 위 점막의 상처를 치유하고 재생을 도와 위궤양, 십이지장궤양 개선에 효과적입니다. 브로콜리의 설포라판 성분 역시 강력한 항산화 및 항염 작용으로 위염 증상 완화에 도움을 줍니다. 매일 꾸준히 챙겨 먹기 어렵다면, 핵심 성분을 농축한 건강기능식품 형태로 섭취하는 것도 좋은 방법입니다.
3. 프로바이오틱스 (위와 장을 동시에)
제균 치료에 사용되는 항생제는 헬리코박터균뿐만 아니라 장내 유익균까지 사멸시켜 설사나 복통 같은 위장 장애를 유발할 수 있습니다. 이때 프로바이오틱스, 즉 유산균을 함께 섭취하면 항생제 부작용을 줄이고 장 건강과 면역력 균형을 맞추는 데 도움이 됩니다. 일부 프로바이오틱스 균주는 헬리코박터균의 활동을 억제하는 효과가 있어 제균 치료 성공률을 높이는 시너지 효과를 기대할 수 있습니다. 위와 장 건강은 서로 밀접하게 연결되어 있으므로, 소화 기능 개선을 위해 꾸준히 섭취하는 것을 권장합니다.
생활 습관 교정으로 위 건강 다지기
아무리 좋은 위 영양제를 챙겨 먹더라도, 잘못된 생활 습관을 유지한다면 밑 빠진 독에 물 붓기입니다. 영양제 섭취와 함께 식단 관리와 위생 관리를 철저히 해야 합니다.
위에 부담을 주는 음식과 습관
만성적인 위염증상으로 고생하고 있다면 아래 목록의 음식과 습관은 피하는 것이 좋습니다.
구분 | 피해야 할 것 | 이유 |
---|---|---|
음료 | 커피, 탄산음료, 술 | 위산 분비를 촉진하고 위 점막을 자극 |
음식 | 맵고 짠 음식, 기름진 음식, 밀가루 음식 | 소화에 부담을 주고 염증을 악화시킴 |
습관 | 흡연, 과식, 야식, 식후 바로 눕기 | 위 기능 저하 및 위산 역류의 원인 |
가족 감염 예방과 스트레스 관리
헬리코박터균은 입을 통해 감염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찌개나 반찬을 같이 떠먹는 식문화 때문에 가족 간 감염이 흔하게 일어납니다. 식기를 공유하지 않고 개인 수저와 그릇을 사용하는 등 위생 관리에 신경 써야 합니다. 또한, 스트레스는 소화 기능 저하와 위산 과다를 유발하는 스트레스성 위염의 주된 원인이므로, 평소 긍정적인 마음으로 스트레스를 관리하는 노력도 중요합니다.
위 건강은 한번 무너지면 되돌리기 어렵습니다. 특히 40대 이상이라면 정기적인 위내시경과 조직검사를 통해 자신의 위 상태를 정확히 파악하고, 오늘 알려드린 ‘헬리컷’ 영양제와 생활 습관 관리를 통해 소중한 위 건강을 미리 챙기시길 바랍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