염색후 머리감기, 엉킴 없이 머리 빗는 방법 4가지

기분 전환하려고 큰맘 먹고 애쉬 브라운 컬러로 염색했는데, 샴푸 한번 했더니 머리가 빗자루처럼 뻣뻣해지고 엉켜서 빗질조차 힘드신가요? 염색약으로 인한 모발 손상은 피할 수 없지만, 염색후 머리감기 습관 하나만 바꿔도 컬러 유지력은 높이고 엉킴은 줄일 수 있습니다. 저도 예전엔 몰라서 비싼 돈 들인 염색 컬러가 일주일 만에 다 빠지고, 머리카락은 끊어지기 일쑤였어요. 그런데 딱 4가지만 신경 썼더니 미용실에서 막 나온 듯한 머릿결을 한 달 넘게 유지하고 있습니다.



염색 후 머릿결과 컬러를 지키는 핵심 요약

  • 첫 샴푸는 최소 48시간 참고, 반드시 미온수로 감아 큐티클 자극을 최소화해야 합니다.
  • 세정력 강한 알칼리성 샴푸 대신, 염색 모발의 유수분 밸런스를 맞춰주는 약산성 샴푸와 트리트먼트를 사용하세요.
  • 모발이 가장 약한 젖은 상태에서의 빗질은 금물, 타월 드라이 후 에센스를 발라 보호막을 만들어 주세요.
  • 드라이기 사용 전 열 보호제를 꼭 바르고, 찬바람으로 마무리하는 습관이 물빠짐을 막아줍니다.

첫 샴푸, 타이밍과 온도가 생명

성공적인 염색의 완성은 시술 후 첫 샴푸에서 결정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염색 원리를 알면 왜 기다려야 하는지, 왜 물 온도가 중요한지 쉽게 이해할 수 있습니다.



염색후 머리감기, 왜 48시간을 기다려야 할까?

염색은 염색약의 알칼리성 성분이 모발의 가장 바깥층인 큐티클을 열고, 암모니아와 과산화수소 등이 모발 내부로 침투해 색소를 착색시키는 과정입니다. 이때 열린 큐티클이 닫히고 색소가 모발 구조에 안정적으로 자리 잡기까지는 최소 24시간에서 48시간 정도의 시간이 필요합니다. 만약 색소가 완전히 착색되기도 전에 샴푸를 하게 되면, 샴푸의 계면활성제 성분이 열린 큐티클 틈으로 침투해 애써 입힌 색소를 그대로 씻어내 버립니다. 이는 염색 물빠짐의 가장 큰 원인이 되며, 특히 애쉬나 레드 계열처럼 입자가 큰 컬러일수록 더 빨리 빠지게 됩니다. 또한, 염색 직후 두피는 화학 성분으로 인해 매우 예민해진 상태이므로, 충분한 휴식 시간을 주는 것이 두피 가려움증이나 트러블을 예방하는 지름길입니다.



뜨거운 물은 컬러를 빼앗는 최악의 적

샤워할 때 뜨거운 물을 선호하는 분들이 많지만, 염색모에게 뜨거운 물은 독과 같습니다. 뜨거운 물은 모발의 큐티클을 활짝 열어버려 그 사이로 색소가 빠져나갈 최적의 환경을 만들어주기 때문입니다. 염색후 머리감기 시에는 반드시 손을 대었을 때 미지근하다고 느껴지는 정도의 미온수를 사용해야 합니다. 샴푸와 트리트먼트를 모두 마친 후, 마지막 헹굼 단계에서 찬물로 마무리하면 열렸던 큐티클이 수축하며 닫히는 효과가 있어 컬러 유지력을 높이는 데 큰 도움이 됩니다. 같은 원리로, 염색 후 일주일 정도는 높은 열과 습기가 가득한 사우나나 염소 성분이 있는 수영장은 피하는 것이 좋습니다.



똑똑한 아이템 선택과 올바른 사용법

손상모가 된 염색 머리는 어떤 제품을 어떻게 사용하느냐에 따라 머릿결이 천차만별로 달라집니다. 이제부터는 샴푸부터 제대로 선택하고 올바르게 사용하는 습관을 들여야 합니다.



왜 약산성, 염색 전용 샴푸를 써야 할까?

건강한 모발과 두피는 pH 4.5~5.5 사이의 약산성을 띱니다. 하지만 알칼리성인 염색약을 거치면서 모발은 알칼리화되고, 이는 큐티클을 들뜨게 하여 손상과 색 빠짐을 유발합니다. 이때 약산성 샴푸를 사용하면 알칼리화된 모발을 중화시켜 큐티클을 안정적으로 닫아주고, 유수분 밸런스를 맞춰주어 컬러가 오래 유지되도록 돕습니다. 시중의 일반 샴푸 중에는 세정력을 높이기 위해 알칼리성을 띠는 제품이 많으니, 꼭 ‘염색 전용’ 또는 ‘약산성’, ‘컬러 케어’ 문구가 있는 제품을 선택하세요. 특히 실리콘 프리 제품은 두피 모공을 막을 우려가 적고, 단백질 케어 성분이 함유된 샴푸를 선택하면 모발 영양 공급에도 도움이 됩니다.



샴푸보다 중요한 영양 공급 단계

염색으로 인해 손상되고 뻣뻣한 머릿결을 부드럽게 만들기 위해서는 샴푸 후 영양 공급이 필수적입니다. 린스, 트리트먼트, 헤어팩의 차이를 알고 올바르게 사용해야 효과를 극대화할 수 있습니다.



제품 종류 주요 기능 올바른 사용법
샴푸 (Shampoo) 두피 및 모발의 노폐물 세정 두피를 중심으로 부드럽게 마사지하듯 사용
트리트먼트/헤어팩 모발 내부에 단백질, 수분 등 영양 공급 샴푸 후 물기를 가볍게 짜고, 손상된 모발 끝 중심으로 도포 후 5~10분 방치
린스/컨디셔너 모발 표면 큐티클 코팅 및 보호 트리트먼트 헹굼 후, 모발 전체에 발랐다가 바로 헹궈내어 영양 보호막 형성

샴푸 후에는 타월로 물기를 가볍게 눌러 제거한 뒤, 트리트먼트나 헤어팩을 모발 끝 갈라짐이 심한 부위부터 충분히 발라주세요. 스팀 타월이나 헤어캡을 쓰고 10분 정도 방치하면 흡수율이 더욱 높아집니다. 미온수로 깨끗이 헹궈낸 다음, 마지막에 린스를 사용해 모발 표면을 코팅해주면 트리트먼트로 공급한 영양이 빠져나가는 것을 막아줍니다.



젖은 머리, 엉킴 없이 빗고 말리는 법

머리를 감고 난 후의 사소한 습관이 머릿결 손상을 가속화시킬 수 있습니다. 특히 젖은 머리를 다루는 방법에 주의해야 합니다.



젖었을 때 빗질하면 절대 안 되는 이유

모발은 젖어 있을 때 가장 약하고 손상되기 쉬운 상태입니다. 큐티클이 열려 있고, 물을 흡수해 평소보다 훨씬 잘 늘어나기 때문이죠. 이 상태에서 촘촘한 빗으로 엉킨 머리를 억지로 빗어 내리면 큐티클 층이 뜯겨나가고 모발이 그대로 끊어지는 최악의 상황이 발생합니다. 샴푸 중에는 손가락을 이용해 살살 엉킴을 풀어주고, 머리를 감은 후에는 수건으로 머리카락을 비비지 말고 꾹꾹 누르듯 타월 드라이를 해주세요. 빗질은 반드시 머리를 80% 이상 말린 후에, 헤어 오일이나 에센스를 발라 모발을 부드럽게 만든 상태에서 성긴 빗으로 끝부터 살살 빗어 올라가는 것이 정석입니다.



드라이기, 이렇게 사용해야 손상이 적다

잦은 드라이기 사용은 염색모의 수분을 앗아가고 색을 바래게 만드는 주범 중 하나입니다. 하지만 두피 건강을 위해 머리를 말리지 않을 수도 없죠. 방법은 간단합니다. 드라이기 사용 전, 열로부터 모발을 보호해주는 열 보호제나 헤어 세럼을 꼭 발라주세요. 머리를 말릴 때는 항상 두피부터 말려야 하며, 드라이기 바람은 위에서 아래를 향하도록 해야 큐티클이 차분하게 정돈됩니다. 처음에는 따뜻한 바람으로 두피와 전체 모발을 80%가량 말린 뒤, 마무리는 찬바람으로 전환하여 모발의 수분 증발을 막고 윤기를 더해주는 것이 전문가들이 추천하는 꿀팁입니다.



컬러 유지를 위한 생활 속 관리법

미용실에서 받은 모발 클리닉 효과를 집에서도 오래 유지하고 싶다면, 일상생활 속 작은 습관을 바꾸는 노력이 필요합니다.



자외선도 염색의 적

피부뿐만 아니라 모발도 자외선에 의해 손상되고 노화됩니다. 강한 자외선은 모발의 케라틴 단백질 구조를 변성시키고, 염색된 컬러를 파괴하여 색이 바래고 푸석하게 만듭니다. 특히 햇빛이 강한 날 외출할 때는 모자를 착용하거나, 자외선 차단 기능이 포함된 헤어 미스트나 에센스를 뿌려 모발을 보호하는 것이 좋습니다.



홈케어는 선택이 아닌 필수

염색은 모발에 지속적인 손상을 남기므로 꾸준한 홈케어로 영양을 보충해주어야 합니다. 일주일에 1~2회 정도는 수분 팩이나 단백질 헤어팩을 사용하여 집중적인 케어를 해주는 것이 좋습니다. 또한, 자신의 두피 타입(지성 두피, 건성 두피 등)에 맞는 제품을 사용하고, 뿌리 염색이나 전체 염색 같은 염색 주기를 미용사와 상담하여 모발 손상을 최소화하는 계획을 세우는 것도 현명한 방법입니다. 이러한 작은 생활 습관의 변화가 당신의 아름다운 헤어 컬러와 건강한 머릿결을 더 오랫동안 지켜줄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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