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패드 11세대 애플펜슬, 고장 났을 때 수리 비용 총정리



새로 장만한 아이패드 11세대에 애플펜슬 프로까지 큰맘 먹고 구매해서 잘 쓰고 있었는데, 갑자기 인식이 안 되시나요? 책상에서 툭 떨어뜨린 뒤로 아무리 연결해도 반응이 없어 등골이 서늘해진 경험, 다들 한 번쯤 있으시죠. 비싼 돈 주고 산 액세서리가 고장 나면 수리비는 얼마나 나올지, 차라리 새로 사는 게 나을지 머리가 복잡해집니다. 이게 바로 얼마 전까지의 제 모습이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이것저것 알아보고 딱 한 가지 사실을 확인한 뒤, 생각보다 훨씬 저렴하게 문제를 해결할 수 있었습니다. 지금부터 그 방법을 모두 알려드릴게요.

아이패드 11세대 애플펜슬 수리 비용 핵심 요약

  • AppleCare+에 가입했다면 모델과 상관없이 모든 애플펜슬 수리 비용은 30,000원으로 동일합니다.
  • 보증 기간이 끝났거나 소비자 과실인 경우, 모델별로 보증 제외(리퍼) 비용이 다르며 애플펜슬 프로는 155,000원, 2세대는 129,000원입니다.
  • 단순히 펜촉이 마모되었거나 배터리 효율이 떨어진 문제라면, 비싼 유상 리퍼를 받기보다 펜촉이나 본품을 새로 구매하는 것이 더 경제적일 수 있습니다.

아이패드 11세대와 완벽한 조합, 애플펜슬 알아보기

최근 M4 칩을 탑재한 아이패드 프로와 M2 칩을 장착한 아이패드 에어가 출시되면서, 새로운 ‘애플펜슬 프로’가 함께 등장했습니다. 앞으로 출시될 아이패드 11세대 역시 이 애플펜슬 프로 또는 ‘애플펜슬 USB-C’ 모델과 뛰어난 호환성을 보여줄 것으로 기대되는데요. 기존의 아이패드 10세대나 아이패드 미니, 구형 아이패드 프로 모델과 호환되는 애플펜슬 1세대, 2세대와는 또 다른 경험을 제공합니다.



특히 애플펜슬 프로는 ‘스퀴즈 제스처’라는 새로운 기능이 추가되어, 펜슬을 살짝 쥐는 것만으로 도구를 바꾸거나 설정 창을 불러올 수 있습니다. 또한 ‘나의 찾기’ 기능을 지원하여 분실 위험을 크게 줄였죠. 그림이나 드로잉 작업을 많이 하는 대학생이나 전문가에게는 필압과 기울기 감지, 호버 기능은 물론 이런 새로운 기능들이 큰 장점으로 다가옵니다.



애플펜슬, 어떤 모델을 사용하고 계신가요

수리 비용을 알아보기 전에, 내가 사용하는 아이패드와 애플펜슬 모델의 정확한 조합을 아는 것이 중요합니다. 각 모델별로 기능과 가격, 수리 정책에 차이가 있기 때문입니다.

  • 애플펜슬 프로: 최신 아이패드 프로(M4), 아이패드 에어(M2)와 호환됩니다. 스퀴즈 제스처, 배럴 롤, 햅틱 피드백, 나의 찾기 등 모든 기능을 지원하는 최상위 모델입니다.
  • 애플펜슬 2세대: 이전 세대 아이패드 프로, 아이패드 에어, 아이패드 미니와 호환됩니다. 무선 페어링 및 충전, 더블 탭 기능이 특징입니다.
  • 애플펜슬 (USB-C): USB-C 포트가 있는 대부분의 아이패드와 호환되는 가성비 모델입니다. 필기나 간단한 스케치 용도로 적합하며, 필압 감지 기능은 지원하지 않습니다. 입문자나 초보자에게 추천됩니다.
  • 애플펜슬 1세대: 라이트닝 포트를 사용하는 구형 아이패드 모델과 호환됩니다. 뚜껑을 열어 직접 연결해서 충전 및 페어링하는 방식입니다.

흔한 애플펜슬 고장 유형과 자가 해결 팁

공식 AS 센터에 방문하기 전에 간단하게 해결할 수 있는 문제들도 많습니다. 비싼 수리 비용을 내기 전, 아래 방법들을 먼저 시도해 보세요.



블루투스 페어링 및 연결 오류

가장 흔한 문제입니다. 아이패드 설정에서 블루투스 메뉴로 들어가 기존에 연결된 애플펜슬을 ‘기기 지우기’ 한 후, 다시 연결(페어링)해 보세요. 아이패드를 재부팅하는 것만으로도 문제가 해결되기도 합니다. 간단한 방법이지만 의외로 많은 연결 문제를 해결해 줍니다.

펜촉 마모로 인한 인식 불량

필기나 그림을 많이 그린다면 펜촉이 마모되어 인식이 잘 안될 수 있습니다. 특히 종이질감 보호필름을 사용하면 마모가 더 빨리 진행됩니다. 이 경우, 펜촉을 돌려서 새것으로 교체하기만 하면 됩니다. 정품 펜촉은 애플 공식 홈페이지나 리셀러 샵에서 구매할 수 있으며, 비싼 수리 대신 저렴한 펜촉 교체로 문제를 해결할 수 있습니다.



배터리 방전 및 충전 문제

애플펜슬을 오랫동안 사용하지 않아 배터리가 완전 방전되면 다시 충전되지 않는 ‘과방전’ 문제가 발생할 수 있습니다. 이를 예방하려면 주기적으로 아이패드에 부착해 충전 상태를 유지해 주는 것이 좋습니다. 만약 충전 자체가 되지 않는다면 배터리 자체의 문제일 가능성이 높으며, 이는 배터리만 교체하는 서비스가 없어 유상 리퍼를 받아야 합니다.

가장 중요한 애플펜슬 공식 수리(AS) 비용

자가 해결 방법으로도 해결되지 않는다면 공식 서비스 센터를 방문해야 합니다. 애플펜슬은 부분 수리가 아닌, 문제가 있는 제품을 반납하고 새 제품(또는 리퍼 제품)으로 교체받는 ‘리퍼’ 방식으로 서비스가 진행됩니다. 비용은 AppleCare+ 가입 여부에 따라 크게 달라집니다.

AppleCare+ 가입자라면 걱정 끝

아이패드 구매 시 AppleCare+를 함께 가입했다면, 애플펜슬도 보증 대상에 포함됩니다. 소비자 과실로 인한 파손이라도 횟수 제한 없이 단 30,000원의 본인 부담금만 내면 새 제품으로 교체받을 수 있습니다. 애플펜슬을 자주 떨어뜨리거나 분실 위험이 걱정된다면 AppleCare+는 훌륭한 보험이 될 수 있습니다.



보증 제외(유상 리퍼) 수리 비용 상세 안내

AppleCare+가 없거나 보증 기간(기본 1년)이 지났다면, 보증 제외 서비스 요금이 적용됩니다. 이 비용은 모델별로 다르며, 새로 구매하는 가격의 약 70~80% 수준입니다.

애플펜슬 모델 보증 제외 서비스 요금 (유상 리퍼) AppleCare+ 서비스 요금
애플펜슬 프로 155,000원 30,000원
애플펜슬 2세대 129,000원 30,000원
애플펜슬 (USB-C) 85,000원 30,000원
애플펜슬 1세대 85,000원 30,000원

표에서 볼 수 있듯, 애플펜슬 프로의 유상 리퍼 비용은 155,000원으로 상당히 부담스러운 금액입니다. 이는 새로운 애플펜슬 (USB-C) 모델을 구매하는 것보다 비싼 가격이죠. 따라서 수리를 맡기기 전, 내게 더 유리한 선택이 무엇인지 신중하게 고민해 볼 필요가 있습니다.

수리 vs 새로 구매, 현명한 선택을 위한 가이드

유상 리퍼 비용을 확인했다면, 이제 수리를 받을지 아니면 이참에 새 제품을 구매할지 결정해야 합니다. 선택은 여러분의 사용 패턴과 예산에 달려 있습니다.



예를 들어, 애플펜슬 1세대를 사용하다 고장이 났고 유상 리퍼 비용이 85,000원이라면, 몇만 원만 더 보태서 필압은 없지만 호버 기능과 USB-C 충전의 편리함을 갖춘 ‘애플펜슬 (USB-C)’ 모델을 새로 구매하는 것이 훨씬 나은 선택일 수 있습니다. 반면, 구매한 지 얼마 안 된 애플펜슬 프로가 고장 났다면 199,000원을 주고 새로 사기보다는 155,000원을 내고 리퍼를 받는 것이 경제적입니다.

굿노트나 노타빌리티 같은 앱으로 필기만 하는 용도라면, 비싼 돈을 들여 상위 모델을 수리하기보다 저렴한 ‘가품’ 펜슬, 소위 ‘짭플펜슬’을 잠시 사용하거나 애플펜슬 (USB-C) 모델로 다운그레이드하는 것도 하나의 방법이 될 수 있습니다. 다만, 가품은 정품의 필기감을 따라오지 못하고 추가적인 오류가 발생할 수 있다는 단점은 감수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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