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쇼핑을 보다 보면 ‘3분이면 새치 커버 끝!’이라는 말에 나도 모르게 채널을 고정하게 되는 제품이 있습니다. 바로 간편한 샴푸형 염색제로 많은 사랑을 받고 있는 ‘보스티나 더 플러스 염색제’입니다. 1제와 2제를 섞어 샴푸하듯 바르고 잠시 기다리면 끝나는 편리함 덕분에, 미용실 갈 시간을 내기 어려운 분들이나 셀프 염색 초보자들에게 특히 인기가 높습니다.
하지만 이토록 간편해 보이는 보스티나 염색제도 사용 후기를 살펴보면 ‘색이 생각보다 어둡게 나왔어요’, ‘얼룩덜룩하게 염색됐어요’, ‘두피에 착색됐어요’ 등 아쉬움을 토로하는 목소리를 종종 발견할 수 있습니다. 제품이 나빠서가 아닙니다. 대부분은 제품의 특성을 100% 이해하지 못하고, 몇 가지 중요한 단계를 놓쳤기 때문에 발생하는 문제입니다. 이 글에서는 보스티나 더 플러스 염색제로 당신이 원하는 색상을 실패 없이, 얼룩 없이 그대로 표현해내는 핵심적인 꿀팁을 자세히 알려드립니다.
염색 실패를 막는 가장 중요한 첫 단계, 사전 준비하기
성공적인 염색은 염색약을 바르기 전, 사전 준비 단계에서 이미 결정됩니다. 현재 내 모발과 두피 상태를 정확히 파악하고 그에 맞는 준비를 하는 것만으로도 염색 실패 확률을 절반 이하로 줄일 수 있습니다.
염색 전 모발 상태가 결과에 미치는 영향 확인하기
모든 사람의 모발 상태는 다릅니다. 머리카락의 굵기, 손상도, 그리고 가장 중요한 ‘현재의 바탕색’에 따라 염색 결과는 완전히 달라집니다. 보스티나 염색제 제품 상자에 보이는 색상은 보통 흰머리(새치)나 아주 밝은 모발을 기준으로 한 결과이므로, 내 머리카락이라는 도화지에 염색했을 때의 결과를 미리 예측해보는 것이 중요합니다.
현재 모발 상태 (바탕색) | 보스티나 염색 후 예상 결과 |
흰머리(새치)가 50% 이상인 모발 | 제품 상자의 색상과 가장 유사하게 표현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
염색하지 않은 자연 흑모/진한 고동색 | 자연갈색을 사용해도 눈에 띄게 밝아지기보다는, 햇빛 아래에서 은은하게 갈색빛이 도는 흑갈색에 가깝게 표현될 수 있습니다. |
과거 어둡게 염색했던 모발 | 기존의 어두운 색소가 남아있어 새로운 색이 거의 표현되지 않을 수 있습니다. |
손상이 심한 모발 (특히 끝부분) | 염색약을 과도하게 흡수하여 다른 부위보다 훨씬 더 어둡고 칙칙하게 염색될 수 있습니다. 얼룩의 주된 원인이 됩니다. |
이처럼 자신의 현재 모발 상태를 고려하여 색상을 선택하고, 염색 후의 결과를 어느 정도 예측하고 있어야 ‘왜 나는 상자랑 색이 다르지?’라는 실망감을 피할 수 있습니다.
피부 자극과 착색을 막는 필수 체크리스트 점검하기
보스티나 염색제는 저자극 성분을 사용했다고는 하지만, 개인에 따라 알레르기 반응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또한, 피부에 묻었을 때 착색될 수 있으므로 철저한 사전 보호 조치가 필요합니다.
- 패치 테스트는 필수: 염색 48시간 전, 1제와 2제를 소량 섞어 팔 안쪽이나 귀 뒤에 바른 후 피부 반응을 반드시 확인해야 합니다. 가렵거나 붉어지는 등 이상 반응이 있다면 사용을 중단해야 합니다.
- 두피 보호막 유지: 염색 직전에 머리를 감으면 두피를 보호하는 유분막이 사라져 자극을 더 쉽게 느낄 수 있습니다. 최소 하루 전날 저녁에 머리를 감고, 린스나 트리트먼트는 사용하지 않는 것이 좋습니다.
- 피부 착색 방지: 헤어라인, 귀, 목덜미 등 염색약이 묻기 쉬운 부위에 유분기가 많은 크림(바셀린, 콜드크림 등)을 미리 꼼꼼하게 발라두면 피부에 염색약이 착색되는 것을 효과적으로 막을 수 있습니다.
보스티나 염색제, 효과를 극대화하는 올바른 사용법
사전 준비가 끝났다면, 이제 본격적으로 염색을 시작할 차례입니다. ‘샴푸형 염색제’라는 편리함에만 의존하지 않고, 몇 가지 핵심 포인트를 지키며 진행해야 전문가가 해준 듯한 완벽한 결과를 얻을 수 있습니다.
1제와 2제, 정확한 혼합 비율과 방법 숙지하기
보스티나 염색제는 1제(염모제)와 2제(산화제)가 만나 화학 반응을 일으켜 색을 냅니다. 이 둘을 어떻게 섞느냐가 염색 결과의 균일성을 좌우합니다.
- 정확한 1:1 비율: 함께 제공된 믹싱볼의 눈금을 이용하여 1제와 2제를 정확히 1:1 비율로 짜냅니다. 감으로 대충 섞는 것은 얼룩의 원인이 될 수 있습니다.
- 사용 직전에 혼합: 혼합된 염색약은 시간이 지나면서 산화되어 염색 효과가 떨어집니다. 반드시 머리에 바르기 직전에 섞고, 남은 혼합액은 보관하지 말고 바로 버려야 합니다.
- 충분히 섞기: 내장된 꼬리빗 등을 이용하여 1제와 2제가 덩어리 없이 완전히 균일한 색이 될 때까지 충분히 저어줍니다.
샴푸하듯 바르기, 얼룩을 피하는 핵심 기술 배우기
‘샴푸하듯 바른다’는 말은 ‘샴푸처럼 대충 비벼도 된다’는 뜻이 절대 아닙니다. 오히려 더 꼼꼼하게, 모든 모발에 염색약이 빠짐없이 도포되도록 하는 것이 핵심입니다.
- 새치가 많은 곳부터: 흰머리가 집중적으로 모여있는 정수리, 가르마, 헤어라인 주변부터 염색약을 가장 먼저, 그리고 가장 넉넉하게 발라줍니다.
- 섹션 나누어 바르기: 머리 전체를 한 번에 바르려고 하지 말고, 최소 4개 구역으로 나누어 한 구역씩 순서대로 발라야 빠지는 곳 없이 꼼꼼하게 도포할 수 있습니다.
- 두피가 아닌 모발에: 염색약은 두피에 바르는 것이 아니라 모발에 바르는 것입니다. 꼬리빗을 이용해 모발 뿌리부터 시작하여 머리카락 끝 방향으로 빗질하듯 발라줍니다.
- 빠르게, 그리고 넉넉하게: 혼합된 염색약은 시간이 지날수록 효과가 떨어지므로, 최대한 빠른 시간 안에 도포를 마치는 것이 좋습니다. 염색약이 부족하면 얼룩이 생기기 쉬우니, 모발 전체가 충분히 젖을 정도로 넉넉하게 사용해야 합니다.
3~5분 방치 시간, 내 모발에 맞게 조절하기
보스티나 염색제의 가장 큰 장점은 짧은 방치 시간이지만, 이 시간을 모든 사람에게 똑같이 적용해서는 안 됩니다. 자신의 모발 상태에 따라 시간을 조절하는 것이 원하는 색상을 얻는 마지막 비결입니다.
- 기본 방치 시간은 5분: 처음 사용하거나 자연스러운 커버를 원한다면 우선 5분 정도를 기준으로 방치합니다.
- 굵고 숱 많은 모발: 염색이 잘 안되는 굵고 건강한 모발이나 숱이 아주 많은 경우, 2~3분 정도 시간을 늘려 총 7~8분까지 방치하는 것이 좋습니다.
- 가늘고 손상된 모발: 염색이 빨리 되는 가늘고 손상된 모발은 오히려 시간을 3분 정도로 짧게 조절해야 너무 어둡게 나오는 것을 방지할 수 있습니다.
- 색상 테스트: 정확한 시간을 잘 모르겠다면, 3분 정도 지났을 때 머리카락 일부를 물티슈로 살짝 닦아내어 색이 나온 정도를 확인하고 시간을 조절하는 것도 좋은 방법입니다.
염색 후 선명한 색상과 머릿결을 지키는 관리 비법
염색이 성공적으로 끝났다면, 이제 그 색상을 오랫동안 유지하고 모발 손상을 최소화하는 사후 관리가 중요합니다.
잔여물 없는 헹굼과 모발 보호의 중요성 깨닫기
두피에 남은 염색약 잔여물은 가려움이나 트러블의 원인이 될 수 있습니다. 헹구는 과정에 조금 더 신경을 써야 합니다.
- 미지근한 물로 충분히: 샴푸하듯 거품을 내어 마사지한 후, 염색물이 더 이상 나오지 않을 때까지 미지근한 물로 충분히 헹궈냅니다.
- 트리트먼트로 마무리: 헹굼 마지막 단계에서는 함께 구성된 케라틴 에센스나 개인적으로 사용하는 트리트먼트를 모발 전체에 바르고 3~5분간 방치한 후 헹궈내면, 염색으로 인해 알칼리화된 모발을 중화시키고 큐티클을 닫아주어 색상 유지와 머릿결 보호에 큰 도움이 됩니다.
염색 색상 지속력을 높이는 생활 습관 만들기
염색 색상은 샴푸나 외부 환경에 의해 점차 빠져나갑니다. 몇 가지 생활 습관을 바꾸면 더 오랫동안 선명한 색상을 유지할 수 있습니다.
- 염색모 전용 샴푸 사용: 세정력이 강한 일반 샴푸 대신, 약산성 샴푸나 염색모 전용 샴푸를 사용하면 색소 유실을 최소화할 수 있습니다.
- 뜨거운 온도는 금물: 뜨거운 물로 머리를 감거나, 드라이기, 고데기를 과도하게 사용하는 것은 큐티클을 손상시켜 색이 빨리 빠지게 하는 주된 원인입니다.
보스티나 더 플러스 염색제는 분명 빠르고 간편한 훌륭한 제품입니다. 하지만 이 편리함에만 기대기보다, 오늘 알아본 것처럼 염색 전 꼼꼼한 준비, 과정의 디테일, 그리고 사후 관리에 조금만 더 신경을 쓴다면, 당신은 미용실에 다녀온 듯 만족스러운 염색 결과를 집에서 충분히 얻을 수 있을 것입니다.
